이탈리아 노인과 한국의 노인.


2005//01/31

 

 

한국에서 나이 드신 분들의 성향과 이탈리아에서의 그것은
조금은 다른 경향을 띄고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쥐게 만드는 일이 오늘 오후에 있었다.

학교 근처에 가면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식당 비슷하게
꾸며 놓아 학생들, 교수들, 주변에서 일하시는 분들 등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Bar 도 되고 소규모의 레스토랑도 되는 그런 곳이다.

오늘 점심에 영양보충 좀 해볼까 싶어 가끔 가곤 하는
그 Bar에 들어가서 안부 물으면서 잘 지냈냐고
인사하고 농담도 하면서 자리를 문쪽을 바라보는 곳으로
잡고 앉아서 주문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다.

닭고기 커틀렛하고 감자 삶은 것과 후라이팬에 노릇이 익힌 감자.
그리고 살짝 물에 데쳐서 같은 방식으로 후라이팬에 요리한 호박이
나오자 레몬과 아주 조금 소금을 뿌려서 물 반 병과 함께
소쿠리에 담아온 오늘 만든 듯한 빵과 함께 맛나게 먹는 중이었다.

출입문 쪽 벽은 우리나라에서 흔히들 볼 수 있는 갈비집이나 분식점같이
유리창으로 돼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가 있는데

중절모를 쓰시고 반 코트 보다 약간 긴 블루계열의 코트를 걸치고
지팡이에 의지해서 천천히 그리고 상당히 조심스럽게 걸어오시는
나이 60 후반에서 70초반의 188센티 정도의 큰 키를 가진 어르신이 눈에 띄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굉장히 천천히 걷는 모습이
신체적으로 불편한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약간 절룩거리는 듯도 보이기도 하고 잘못하면 어딘가가
부러질듯한 느낌에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출입문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그 분의 걸음걸이에 몰입을 하고 있었다.

거의 출입문 쪽으로 다다르자 문에 달려있는 손잡이를 조심스럽게
그러나 힙겹게 돌리더니 몸을 기대서 문을 열려고 하자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웨이터 여자애가 얼른 문 쪽으로 다가가
대신 문을 잡아당기면서 들어오시기 쉽도록 도와주자

갑자기 그 어르신이 손을 약간 성급하게 내저으면서 됐다는
제스처를 취하신다.

‘ 나 혼자 할 수 있으니까 도와주지 않아도 돼’ 라고

말을 하는 듯 하면서 아주 엷은 미소를 살짝 보이곤 계속 문을
여시더니 한 발 한 발 힘겹게 식당 안으로 들어오시는 거다.

그러더니, Bar 있는 곳으로 가시더니(식당이 커피를 마시는 Bar와
음식을 진열해 놓은 식당으로 구분돼있다.) 에스프레소를 한잔
주문하고 그걸 맛깔스럽게 드시더니 다시 몸을 돌려 힘겹게
문쪽으로 걸어가신다.

그 식당 여자 웨이터 분이 다시 와서 팔을 부축하면서
도와드리겠다고 하자, 다시 한번 손을 휘휘 내저으시면서
됐다고,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다면서, 또 예의 그 엷은 미소를
지으시고는 한 발 한 발 출입문으로 몸을 힘겹게 옮기신다.
3미터도 채 안 되는 거리를 30초 정도 소유하면서도
굳은 의지로 그러나 너무 딱딱하지 않게 남의 도움을
부드럽게 사양하시면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문을 열고
다시 찬 바람 나는 거리로 발을 내 디뎌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점심을 먹던 나는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다.

이탈리아에서는 이 노인에 대한 공경이 근본적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달라 들어 나를 공경해라 이 눔 들아~!!! 하고
소리 지르지 않는다.

예를 들어, 버스나 Tram 뜨람, (지상 전동차) 같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고 했을 때, 나이 드신 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탔을 때 젊은 사람들이 자리를 비워 줄려고 하는데

나이가 대략 50초반이라고 해도 내어주는 자리 쉽게 앉으려고
하지 않는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틀릴 것이지만
일반적인 그러니까, 대략적인 경향이 이런 식이란 거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이탈리아에선 이 ‘나이’ 대한 관념이
한국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나이 마흔을 넘어서고 오십대 초반이라면 ‘허이구……완전 아저씨네’
내지는 ‘ 음……나이 드신 양반이구만’ 이라고 생각할 테지만

이곳에서는 오십대 초반에 건장한 체구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고
무엇보다도 정신적으로 ‘젊은 사람’ 이라고 생각을 하며
실제적으로 정말 ‘그리 늙지 않은 사람’으로 분류해서
‘giovani’ 죠바니, 라는 단어 속에 포함시키기도 한다는 거다.
(그냥 좋게 좋게 봐줘서 그렇다는 게 아니라 ‘정말로’ 이렇게 생각한다.)

나이가 마흔 중반에서 오십대 중반이면 한참 건강하게 회사에서
일하고 신나게 삶을 즐겨가는 시기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니, 버스에 올랐탔는데 나이가 오십대라고 해서
자리 양보하면 잘 안 앉는다.

물론, 고맙다고 하고 앉는 사람들도 있지만
양보 했을 떄 바로 앉는 사람들은 70-80세의 정말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객관적으로 보여지는 분들이지 우리나라에서처럼 무조건 나이가
어느 정도 많은 듯 하면 양보해주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란 거다.

우리나라의 흐름과 이곳의 생활방식을 비교해 우위를 따지려는 의도는 없다.

다만, 이곳 이태리는 이런 식으로 살아간다는 얘길 하고 싶은 거다.

그러니, 자연 인생에 대한 시각의 넓이나 길이가 혹은 폭이나 깊이가
어쩌면 다를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인 환경, 문화적인 뿌리등에 따라 모두 각자의 나라에 맞게
맞춰지고 성장해가는 게 한 나라에서 통용되는 기본적인 시각이겠지만
그런 만큼 이곳 이태리에서는 이런 식의 사고와 기준에서 비롯된
생활방식이 존재 된다.

뭐랄까…… ‘물론, 내가 너보다 생물학적인 나이는 더 많이 먹었고
어쩌면 늙기도 했을지도 몰라도, 너 한 테 자리를 양보 받을 만큼
몸이 허약하지도 않을뿐더러 튼튼하고 멋지고 예쁜 육체를 가지고
(그게 여자든, 남자든) 있기 떄문에 이 정도쯤 서서 가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는 의미를 자신들의 삶에서 내포하면서
살아가는 게 이탈리아인들의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또 사실, 나이가 서른을 넘어가고 마흔을 거쳐 오십 줄에 접어들면서도
자신의 건강과 육체에, 옷 맵시와 패션적인 감각에 한 시도 게을리지 않고
그것을 즐기고 생활화 만들어 그 속에서 스스로의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시켜 나가기도 하는 이탈리아인들의 패션화 된 가치관은 나에게
또 다른 삶의 힌트를 보여준다.

이탈리아인들에게 있어서 ‘옷을 사거나’ ‘ 핸드백을 구입하거나’
‘겨울용 머플러를 착용하는 것’ 등의 패션에 관계된 일련의 행위들은

그게 우리나라에서 흔히들 생각하는 ‘어째.. 그렇게 멋만 부렸샀냐..’ 나
‘ 뭐 결혼식이라도 가냐?’ 내지는 ‘ 돈 벌었는 가봐……철마다 갈아입네’ 등으로
해석되는 ‘어쩌면 부정적인’ 이미지로 바라보거나 생각되는 그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거다.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이 ‘옷을 사 입는 다’ 라는 건

단순히 ‘멋’을 부리는 것 만이 ‘아니다.’

내가 자꾸 ‘자아’ 라든지 ‘감각을 게을리지 않는다’ 라고 말하니
어쩌면 추상적으로 들리거나 괜히 현학적으로 부풀리려는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실제적으로 전혀 그런 뜻이 아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패션이란 건, 사실 단순히 멋을 부리는 것도
포함이 된다. 왜냐면 인간사회에서 상대적인 즐거움과 절대적인 가치를
누리려는 사람의 욕망도 충족을 시키는 도구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하고 훨씬 근본적인 동기와 까닭은

‘나’ 라는 사람의 발현+되찾음+essential+사고의 완성적인 도구+인생의 즐김+패션의 즐거움

등이 주를 이루고 사회적인 기준에 의해서 하지 못하는 혹은
그런 기준을 이용해서 더 하고 싶은 인간의 깊고 다양한 욕망을
노래함을, 즐김을 스스로가 허락하고 타인과 함께 즐기기도 하는 복합적인 가치체계관이다.

다시 한번 단순히 말해서 이곳에서 옷을 입는 다는 의미는

‘나를 찾는다, 나를 표현한다’ 는 것이다.

이런 사고의 차이점으로 시작하니 스스로를 가꾸기에 게을리지 않고
또 옷 만들어 파는 것에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또 그것을 발전시키고
스스로 들에게(패션시장에) 문제제기를 계속 해대고 거기에 맞춰
또 개선점을 파악하고 성장시켜나가는 요 이탈리아 자체 속에 포함이 돼
서로를 밀어주고 당기는 어떤 구조적인 흐름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에서 부모형제를 사랑하고 노인을 공경하는 사상만큼이나
중요하고 핵심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게 바로 이들의 의복에 관한
(신발, 가방을 비롯 다양한 장신구 또한) 다른 나라와는 다르기도 한
사고의 출발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암튼, 아까 그 얘기로 돌아와서(여기는 삼천포……오바)

이렇듯 자신을 가꾸기에 게을리하지 않으니 옷뿐만이 아니라
먹고 사는 것 또한 상당한 신경을 쓴다.
체육관에 등록해서 일주일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함과 동시에
먹고 사는 음식물에 대해서 적지않은 노력을 기울인다.

물론, 꼭 체육관에 등록을 해서 돈을 내고 땀을 흘리지 않고도
먹는 음식 조절 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사람 체중에 관한 얘기므로 거기서부터 출발해 많은 효과를 보는 이들이 많다.

다시 앞 얘기로 돌아와서(여기도 거의 삼천포 근처.. 오바)

이런 전후사정과 안팎의 이야기들로 인해 한 사람으로써 살아가는 인생에
스스로 들이 자신감이 있고 그런 시발점으로 인해 정말 다양하고 다채로운
인생의 색감과 질감들을 보여주기에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거다.

몸이 불편해서 제대로 거동도 못할 만큼 힘들게 걷는 노인.
그 노인을 도와주려는 여 웨이터.
그 웨이터의 친절을 인격적으로 사양하는 노인.
그 사양하는 모습을 존중하면서 한 사람의 인생의 선택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놔두는 여 웨이터.

나는 오늘 점심밥을 먹으면서 포크로 닭고기 커틀렛을 썰어먹으면서
이런 광경을 목격했고 그 안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발견했다는 거다.

물론, 우리나라 식으로 해석하고 따지자면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이겠지만
이곳에서의 생활방식은 이런 것으로 확립이 되기도 한다는 얘기다.

그렇게 사양을 하는 노인분 의 손사래를 보면서도
다시 가서 문을 잡고 거동을 도와주는 그 여 웨이터의 모습에서
한국이나 이탈리아나 사람 사는 곳은 좋은 모습은 여전히 있기 마련이지, 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말이다.

오늘도 난 한가지를 배운다.

생활 속에서 잡다한 스트레스에 열 뻗쳐 나오느라
가끔은 정작 중요한 삶의 줄기들을 놓치기도 하는 나이지만
달 가리킨 손가락 보담 달 자체를 바라보려 노력을 하기도 한다.

또 한가지.

기타를 튜닝 할 때 기타 6줄이 가진 각자의 음높이를
맞춰줘야 불협화음이 안 난다.

다른 음으로 침범하지 않고
각자가 가진 인생의 목소리를 존중해주며
서로의 자리를 최소한으로 인정해줄 때
비로소 아름다운 화음에 노래를 할 수 있는 거라고 어디 선가 읽었다.

이건 사회적인 교류를 갖지 말아라, 라는 얘기가 아니라
서로가 가진, 서로의 감정이나 느낌을 존중하는 성숙한
삶의 지혜가 필요한 거라고 나는 해석한다.

그리고 말을 이렇게 나발나발 해댄 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를 뛰어넘게 살고 싶다면
실제적으로 실천하고 행하는 시간을 즐겨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말만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 그럼 난 가서 녹차나 끓여 마셔야 되리……

 

 


사진은 작년 경, Venezia 베네치아.


by 채지 | 2006/07/29 06:20 | 유럽과 이태리 | 트랙백(2) | 덧글(9)
릭키네집 파티와 짝궁이 필요한 이태리조깅과 말하는 엉덩이.







2004/11/13

릭키 라는 이 이태리친구가 종종 자기집에서 파티를 하는데,
거의 도매급으로 띠어오는 맥주와 음료들에 세례를 받으면서 파티를 즐기곤 한다.

한 사람당 6 euro 정도를 받고 집에다 초대를 하긴 하지만
(사람이 많아 대개가 50-60명 정도는 간단히 넘긴다.)
따지고 보면 낸 돈 보다 음료소비량이 초과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으니
돈 조금 내고 많이 마시고 먹는 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한국에서 '파티' 라는 단어를 연상하는 건 대개가
미국식 분위기에 옷들 차려 입고 저녁부터 밤 늦게까지, 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이곳의 친구들끼리의 파티란 그런 것 하곤 거리가 좀 있다.

먼저, 고급사교적인 술자리완 거리가 멀다.

대학교 친구들이니 사업이나 직업상으로 만나는 파티상의 분위기완 전혀 다르다.

물론, 이태리도 개인적인 사교클럽이나 동호회보다 좀더 소규모적인
조금은(혹은, 상당히) 패쇄적이고 회원들끼리의 결속이 끈끈한, 종류도 있지만
내가 출입하는 파티란 건 그런 것들하곤 별로 상관이 없다.

말이 '파티' 지, 그냥 친구들끼리 떼거리로 모여서
술 마시고 노래 듣고 춤추고 농담하고 웃고 떠드는 것이니까 말이다.

아무튼,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의 친구들의 친구들을 불러서
이래저래 새 얼굴들과 인사도 하고 안면도 트고 그날 저녁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시간도 저녁 내내 시간 남아돌아 펑펑 써가면서 곤드레 만드레가 되는 게 아니라,
학교 다니면서 할 리포트 정리하고 도서관 들려서 관련서적 둘러보고
낼 모레 가져갈 과제물 정리하고 인터넷서 자료 찾고 낼 먹을 먹거리 슈퍼에서 장 봐다 놓고
저녁 밥 집에서 해먹고 담 날 준비할 전공서적들을 발췌해놓은 다음에 친구들과
밤 11시 반쯤에 만나 Ricky 집으로 가는 거다.

그렇게 도착해서 두 세시간 정도 먹고 마시고 얘기하고 놀다가
새벽에 집에 들어와서 샤워하고(담배에 찌든 냄새가 나기떄문에, 난 담배 안 피운다)
잠자리 들었다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학교 갈 준비를 하거나 한다.

이렇게 대략적인 스케줄이 짜여진다.

이태리 친구들과 파티를 하다 보면,
그 파티장소에서만큼은 다들 즐겁게 새로운 친구들을 사귄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고 이런 저런 사는 얘기도 묻고,
관심사가 있는 건 박수를 쳐대며, 때론 박장대소하며 낄낄대면서
와인과 맥주, 칵테일을 마셔가며 잼 나게 얘길 해댄다.

뭐, 한국에서도 그러는 사람들은 그렇겠지만,
이태리에서 처음 본 친구들과 얘길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태리 사람들에게 있어, 이 ' 말' 그리고 ' 대화' 라는 건
뭐랄까......스트레스를 푼다, 정도로는 다 설명할 수가 없다.

이들에게 있어 말을 한다는 건, 단순히 수다, 를 떤다는 의미 정도가 아니다.

말을 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스트레스를 풀고,
역겨움을 해소하기도 하고, 뒷다마를 신랄하게 해대고,
세상과 돌아가는 사회에 대해서 직설적인 의견을 쏘아대고 뱉어낸다.

자아에 깊이 내재된 그 응어리진 덩어리를 감추고 인내하는 게 아니라
끄집어 뱉어내면서 역설적으로 비꼬기도 하면서 단어와 음절, 문장에
섞여 들어간 카타르시즘을 느낀다는 거다.

욕을 하면서 새어 나오는 그 격하면서도 튀어대는 발음과 강렬함이
생활의 스트레스를 녹여대고 부풀리고 응어리져 풀어대는 거란 얘기.

산을 올라가거나 어떤 도시를 놀러 가거나, 한국사람 같으면 하도 많이 걸은 덕에
힘들어서 혀가 배꼽까지 늘어져 나와도 같이 간 이태리친구는 끊임없이 조잘조잘
나발나발, 따따부따 해댄다는 말이다.

저 새낀, 지치지도 않나......저렇게 말할 힘이 있으면 차라리 앉아서 쉬겠다, 라는
생각이 부글부글 들지만, 그래도 주위에 아랑곳없이 여전히 나불나불......이다.

Dani 다니, 가 사는 동네가 주위에 공원이 있다.
거기를 종종 지 친구들하고 저녁 먹기 전에 달리곤 하는데
혼자 운동 안가고 꼭 한둘씩 달고 달린다.

생각해보라,

공원 달리랴......친구들하고 얘기하면서 뒷다마 까랴......숨쉬고 뱉으랴......

이걸 다 한꺼번에 한다는 얘기다.
(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하루 키의 책에 보면
'이탈리아 조 거'(정말 이렇게 써있다. 영어의 한국식 발음, 그래서 은근히 더 웃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있는데(어느 나라는 창녀도 혼자서 달리면서 자신의 몸에 투자를 하는데
이태리 니네들은 둘이서 조깅을 하고 있다가 한 친구가 풀숲으로 오줌 싸러 들어가면
딴 친구는 제자리 뜀뛰기 하면서 기다릴 정도로 말 상대가 있어야 된다는 모습을
얘기하면서 뒷다마를 직접적으로 날림.)

그때 이 부분을 읽었을 때는 정말, 이태리 애들 달리면서도 주위에 한 사람이라도
얘기할 상대가 있어야 하는 걸까?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몇 주전 다니 가,

" 야......역시 말이야, 조깅할떄 친구랑 같이 달리면서 하면 달리느라 폐활량도 늘어나고
 친구랑 얘기까지 하니 더욱 폐가 운동을 해서 더 좋은 거 같단 말이야......"

라고, 은근히 자랑하듯 이야기하는걸 보면서(그래, 자랑할 것도 그렇게 없나 부다 -_-)

혼자 속으로 하루키가 생각나서 꽤나 낄낄댔다.
(음, 파티 얘기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아무튼, 그 정도로 이태리 애들에게 있어서 말을 한다는 건
삶의 중요한 효소역할을 할 정도로 상당히 베이스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거다.

한국사람이 슬프고 애절한 노래를 좋아하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듯이
얘네들은 쉴 새 없이 떠들어대고 끊임없이 얘기해대는 특성이 있다.

이래저래 떠들고 말로 씹어대면서 즐겁게 자신들의 시간을 보내고
또 에너제틱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태리친구들을 보면
참 나름대로들 잘 살아가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태리 애들을 논함에 있어서 이 '여자'라는 존재가 빠질 순 없지만 말이다.

다니, 가 또 그 이태리 젊은 남자의 특성을 고스란히 받은 존재라
(요즘, 참 많이도 등장하는구먼) 학교에서, 바에서, 밥 먹으면서, 수업중간에, 쉬는 시간에,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시간만 나면 여자얘기 하느라 정신이 없다.

한번은 버스에서 내리면서 어딘가를 정말 멍하니, 넋을 뺴놓고 쳐다보길래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저기 ' culo parlante ' 가 자기에게 말을 건단다.

" 다니야, 나를 좀 쳐바바바......다니야 여길 바바......다니야, 나를 보라니깐 "

라고 자기에게 얘기를 해댄단다.

여기에서 'culo parlante ' 꿀로 빠를란떼, 란 한국어로는 ' 말하는 엉덩이' 가 되겠다.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같이 내렸던 여자애가 엉덩이가 참 볼륨감있고
여성적인 선을 가져 예뻤었는데 그 엉덩이가 너무도 예뻐서 쳐다봤다는 얘기다.

자기에게 말을 할 정도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예쁜 엉덩이라는 말이다.

뭐, 이 정도니 이태리 애들에게 있어서 여자의 존재란, 그것도 몸매 잘 빠진 여성의 존재란,
단순하게 몇 마디로 정의 될 수 있는 성질보단 '조금은' 복잡한,
어쩌면 태생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단 소리다.

하루 하루 다른 모습이 보여지는 이태리란 나라,

그게 바로 이태리이기도 한 거다.





사진은 이 날, 안나리사가 찍는 게 무지 잼 있다며 내 사진기 들고
이리저리 찍어댔다. 설정을 좀 잘못 맞췄었고 반 셔터 누르는 것도
익숙하지 않아서 사진들이 그럭저럭 이상하니 감안하시고 들 보시라.

 

 


by 채지 | 2006/07/29 05:47 | 유럽과 이태리 | 트랙백 | 덧글(5)
7월 저녁뉴스와 이태리와 한국.
2004/07/17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 뉴스를 보는데 이런 저런 얘기들로 시끌하다.

뭐 어느 나라나 9시 저녁뉴스엔 그 나라 돌아가는 사회, 경제, 문화, 스포츠 등으로,
나라 안팎문제들로 복잡다단한 것처럼 이태리도 다양한 문제들과 사회현상들이
많이 다뤄진다.

Michele Profeta 미켈레 프로페타라는 Serial Killer 이야기.
Brescia 브레쉬아 도시근처의 어느 외곽지역의 빌라에서
코카인 제조하다가 걸린 이야기.

정치인들의 여러 가지 담합에 관한 이야기, 경제분야에서
이리저리 가지 치는 이야기, Scala 스칼라 극장의 내부수리문제,
(지휘자 Muti 무티도 나와서 말하고)
인도에서 화재사고로 80명정도 되는 아이들 사망하거나 다친 이야기,
Ivan Bassi 이반 바씨 가 사이클에서 우승한 얘기,
Capi Rossi 까삐 로씨, Max Biagi 막스 비아지, Valentino Rossi 발렌티노 로씨등
모터사이클 우승소식도 있고

야외에서 요리하는 바비큐에 Fiorentina 피오렌티나 라는
Firenze 피렌체 지방에서 유명한 두께가 족히 5cm 는 넘어가는 티본스테이크를
올리브유, 양념을 아무것도 치지않고 일단 앞뒤로 굽고 나서(절대 고기에 구멍내지말고)
기호에 맞춰 올리브유를 살짝 뿌려서 먹으라는 요리법에 적포도주에, 여름에 부담 없이
먹고 즐길만한 식단들도 소개를 한다.

그 미켈레 프로페타란 Serial Killer 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사람인데
감옥에 잡혀 들어 있다가 대학시험을 보려고 경찰을 대동하고 잠시 나왔는데
심장마비로 사망했단 소식이었고 코카인 만드는 애들은 이태리인 2명에 외국인 2명으로
그 중엔 화학자도 있었다.

코카인을 물에 희석시켰다가 안전하게 운반하고(들키지않게) 다시 화학작용을
이용해서 분리, 추출하는 방법으로 몇 키로의 순수 코카인을 제작하는 현장을
잡아냈다고 보도한다. (대학에서 배운 화학 자알 써먹는다......)

정치에 관한 건 서로들 자기 귀 막고 상대방에게 소리지르는데 한 가닥씩 하고
MIBTEL 이네, Dow Jones 네, Nasdaq 이네, 퍼센테이지들도 나오고
민감한 사항 중에 하나인 스칼라 오페라 극장 내부수리문제도 한몫하고
안타까운 인도화재껀도 있고 스포츠소식들도 들리고 언제나 빠지지 않는
먹거리 이야기도 맘껏 있고......2004년 7월 16일에 이르른 것들은 이 정도다.

Serial Killer 는 심심할 만 하면 등장하는데 미켈레 프로페다 말고도 기차간에서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 특히 여성여행객들을 노린 살인범들도 많았다.
(아는 친구가 그 구역을 기차로 통학하면서 다녔는데 정말 살 떨리더라는 얘기를 했다
기차에선 소음이 심하기 때문에 총을 쏴대도 들리지도 않고 종착역에 도착할 즈음엔
화장실에서 사망한 시체들을 발견하곤 했었다.)

이태리에선 총기사고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데 길거리에서 총으로 쏴 죽이는 사건들도
많고 날아온 총알 재수없게 맞아서 허망하게 사망한 아이들도 몇 주전에 들었다.

마피아 이야기도 말들을 안 할 뿐이지 물밑에선 이래저래 복잡한 상황들이 많다.
한국에서도 관심 있는 사람들은 들어서 알겠지만 들, 마피아를 파 해치려는 경찰관이나
법관들을 테러 하는 폭탄범죄들도 적지 않았다.


" 이봐......그냥 네 일이나 잘 하고 살아라......"

라며 건조하고 차가운 전화목소리나
서신으로 배달된 살인에 대한 경고성 다분한 글들에 응하지 않으면,


고속도로 위에서, 하루일 끝마치고 집 앞에 주차하고 들어가는 길에서,
가족이 타고 있는 자동차 안에서, 현금인출기로 돈 뺴고 나서 돌아서는 길에,
가볍고 깔끔하게 일단락 짓는 방법으로 저 세상으로 보내버리는 사건들도 종종 있었던 거다.

대학에 다니는 친구 중에 Sicilia 시칠리아(시슬리) 출신의 애들도 있는데
그 중에 한 친구에게(이름은 안 밝히란다......혹시 아남, 이태리마피아가 내 글을 볼지......흐흐)
물어보니, 시칠리아는 '다른 세상' 이라는 거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동네깡패들이나 시껍한 조폭껍데기들이 신작로 대로변에서
우연히 눈 마주친 사람들에게 걸어대는 유치한 기 싸움이나 눈깔 아린 시시껄렁한
짓꺼리따윈 안 한다.

몸에다 낙서도 안하고 체육관 몇 달 다닌 몸매와 실속 없이 두껍기만 한
지방질 그득찬 팔뚝으로 똥폼잡고 길거리에 찍~갈겨대는 침에 의기양양해 하지도 않는다.

그 친구 말이, 일반적으로 마피아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일반 시민들에게 동네 양아치들이 귀찮게 굴듯이 닦달거리지도 징징대지도 않는다는 거다.
다만, 그 물밑에선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좀 어폐가 있지만) 움직인다는 거다.

물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이면엔 전부다 휘어잡고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

그 친구 말이 자기가 사는 동네엔 도둑이 없다고 그랬다.
길거리에서 어린 청소년들이 마약을 팔지도 않고
길거리에서 파는 담배도 잡상인도 볼 수가 없다는 거다.

내가, 어 그래? 그럼 좋은 거네......라고 했더니 피식 웃으면서 좋은 게 아니라,
그런 부분을 다 마피아가 관장하고 있으니까, 란다.

자신들의 허락 없이 함부로 장사를 하거나 돈을 모으는 행위 따위 허락이 안 된다는 거다.

한번은 주위에 있는 동네사람 얘길 하는데 어느 날 누군가의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며칠 뒤 공동 쓰레기장에서 목만 달랑 발견된 시체를 발견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시체의 주인은 몇 일전 집을 털은 도둑이었고.

물론, 이런 잡다한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워낙 합법적인 구조로 돈을 끌어 모으는 회사와
기업체들을 다루고 있는 마피아니 단순하게 몰아붙여서 자리를 털어내게 할 수도 없다고 했다.

아마 이태리는 정치적으로 국제적으로 이런 마피아를 국가적으로 이용해먹기도 하니
이래저래 손을 안 잡을 수가 없을 테고 서로 공생하는 관계로 살아가는 거라는 거다.

이래저래 이야기가 가지를 치고 있는데,
뭐 오늘 저녁뉴스를 보다가 이런 저런 생각이 나서 쓴 거다.

이런 저런 사건들을 뒤로하고 Velline 벨리네 라는 그 Striscia la notizia 스트리쌰 라 노띠찌아,
라는 프로그램에서 여자애들 둘 뽑는 경연대회를 하는데 카메라맨이 화면 잡는 모습이
참으로 우리나라완 비교가 된다.

요즘이야 연예인들이 누드집도 많이 내고 옷 입는 스타일도 많이들 '자유롭지만'
그래도 뭐 연예인들 속옷이 방송에서 나왔다면 다음날 인터넷에 떠들썩하고
화면캡처한게 떠다니고 정신없을텐데 이곳에서는 조금 다른 문제다.

Velline 에 출전한 젊은 여성들(18-21살 정도)이 무대위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카메라맨은 화면을 보여주는데 화면 잡는 각도가
미니스커트밑쪽에서 위를 바라보는 형태다.
당연, 여성의 엉덩이가 삼분의 일쯤 보인다.

이 Velline뿐 아니라 쇼 프로그램이나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방송에선
의도적으로 의상을 여성의 팬티가 보이게끔 제작한다.
(그렇다고 정말 팬티를 입는 다는 게 아니라 무대의상형태의 팬티, 원색계열의)

이태리사람들이 보기엔(물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태리 방송이 자라는 젊은 애들
물을 버려놓는다는 얘길 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성의 육체란 부끄러움이나 멀리해야 하는 성적인 부분이 아니라
자주 보여줘야 되고 가꿔야 되며 드러내놓고 자연스럽고 자신감 있게 스스로가 즐기는
신체의 즐거움으로 포함이 되는 거다.

한국에선 내 글을 읽는 이중에 여성의 팬티, 라는 단어자체만으로 벌써 기분이 언짢아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곳에선 전혀 부담스럽거나 부끄러워할 꺼리가 아니란 거다.

그런 이유 중에 하나는 이들이 가진 태생적인 이유가 한몫 단단히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태리 애들은 특히 여성들은 몸매가 무척 예쁘다.

균형감 잡힌 볼륨감이 신체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시각적인 논리를 전해주는데
인간이란, 자신이 가진 자신감 있는 몸에 대해서 드러내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는 법이다.

더군다나 살고 있는 나라가 열정적이고 자유분방한 지중해에 접한 나라라면
더더욱 이 아낌없이 거리낌없이 드러내고 즐겨야 하는 일들 중에 하나인 거다.

이태리 연예인들 중에 알바바리에띠, 라는 마흔 중반의 여성이 있는데
3년 전쯤 진행하던 프로그램도중에 사회를 보다가 갑자기 입고 있던 마이자켓을
확 열어젖히면서 상반신 누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돌발상황도 즐겁게 일으킨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냥 자기가 보여주고 싶어서 그렇게 하는 거다.

Grande Fratello 그란데 프라텔로 라고 연예인이 아닌 일반 이태리사람들이
티브이카메라가 설치된 집안에 단체로 들어가 몇 개월 동안 같이 살면서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의 사회자 Barbara 바르바라는 Striscia la notizia 에서 우스운 짓거리를 한
연예인들이나 정치인들에게 전해주는 트로피를 전해주러 온 남자전달자에게


" 내 가슴 한번 만져볼래? 가짜 아니야~!!! " 라며 가슴을 들이밀며 얘길 한다.


요즘 바르바라가 워낙 가슴을 강조한 옷을 입고 나오니 사람들이 저거 수술한 거 아냐?
라고 말들이 나오자 때는 이때다 하고 안 그래도 자랑하고 싶은 내 예쁘장한 젖가슴
확인하게 해줘야지......라며 시청자들 다 보는 앞에서 그렇게 얘길 한 거다.

우리나라의 관점으로 얘길 하자면 이건 정말 정신 나가도 보통 나간 게 아니겠고
가슴이 조금 파여도, 치마길이가 조금만 짧아져도, 격한 발음으로 욕지거리 얻어먹고
교육받지 못한 인간으로 치부되거나 쉬운 여자로 판이 박히는 한국에선 말도 안 되는 얘기겠지만,
이곳 이태리에선 전혀 다른 시각이란 거다.


"뭐, 좀 그럴 수도 있지 뭐, 여성의 몸이란 게 워낙 아름다운 거 아니겠어, 안 그래?

라는 식으로 해석이 되고


" 티브이 사회자니 몸매 예쁘겠다, 농담 좀 하고 싶겠다, 장난 좀 칠 수 있는 거지 뭐.."

등으로 인정이 된다는 이야기다.


이런 식의 해프닝이 일어났다고 해서 다음날 인터넷에서 누구누구 연예인이 어쩄다더라, 라며
쑤군덕거리는 얘기 같은 건 없다.

그와 동시에 설령 이런 연예인을 행사장이나 공연장에서 만났다고 해도
함부로 말을 해대거나 그런 행동들을 했다고 해서
그 연예인을 몰아세우고 도덕심을 의심하는 행동은 안 한다.

사람들 웃기는 코미디언을 만나도, 어린아이들도 그 코미디언을 보고
반말로 (아이라서 잘 모른다는 이유로) 그 코미디언이 자주 하는
웃기는 제스처나 유행어 따윌 해보라며 싸가지 없게 굴지도 않는다.

티브이에서 어떤 행동을 하건 간에, 연예프로에서 사람들을 웃기는 직업을 가졌던 간에
실제 생활에서는 한 인간으로 엄연한 인격체로 존중을 한다는 거다.

아무튼, 이런 저런 얘기들처럼, 한국과 조금 다른 관점에서 시작하는 것들이 많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예를 드는 건 한국과 여기를 단순비교로 어느 한쪽을
우위에 올려놓으려는 게 아니다.

한국은 한국 나름대로의 삶이 있고 이태리는 이태리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있다는 거다.

물론, 개중에는 그걸 반대로 하고 살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고 자신 삶의 취향이다.
다만, 타인에게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세상 어디나 문제없는 곳은 없다.

그런 만큼 살아낼만한 가치가 있는 거다.



오늘 저녁도 선선한 바람에 틀어놓은 선풍기바람이 거의 차갑게 느껴진다.

낼 아침엔 Corrierre della sera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Repubblica 레뿌블리까
신문에서 끼워주는 잡지(토요일 아침엔 신문에다 잡지 싼 값에 껴준다)사러
일찍 나가야겠다.

동네뒤편에서 차들 통행 금지시키고 서는 토요일 재래시장도 가서
슈퍼보다 값싼 식료품도 사다놔야되고,


자, 그럼 좋은 저녁시간이 되시길......






 
by 채지 | 2006/07/29 05:36 | 유럽과 이태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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